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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삼성현정(三聖賢亭) 습사기

by 활쏘는 유비 노마드족 2022. 5. 11.

어린이날 아침에 칠곡 호국정에서 제2차 경북 입·승단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 겸 습사를 하고 오후에는 경산(慶山) 삼성현정(三聖賢亭)을 찾아 습사(習射)를 하였습니다.
삼성현정은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입구 갈림길에서 맨끝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입구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경산에서 태어난 깊은 혜안과 높은 통찰력을 지닌 삼성현(三聖賢)으로 불리던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①원효대사와 삼국유사를 저술한 ②일연, 이두 문자를 집대성한 신라 3대 문장가였던 ③설총의 사상과 업적을 통해 긍정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힐링공간이고, 인근에는 봄이면 복사꽃과 수령 300년 정도의 오래된 버드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사진찍기가 좋은 유명한 반곡지가 있습니다.

몇년전에 복사꽃이 활짝 피기전 다녀 온 반곡지. 완전 개화 타이밍을 맞춰 가기가 힘듭니다.
반곡지 버드나무. 분홍 복사꽃과 녹색의 대비가 싱그럽습니다.

차에서 내려 미리 준비한 음료를 들고 찾아뵙고 습사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말씀하시길래 모두 활가방을 들고 습사준비를 하였습니다.

삼성현정(三聖賢亭) 입구


전체 3개의 과녁이 있는데 1관을 사용하라고 하셔서 순번대로 돌아가며 자리를 바꿔가며 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현정은 2021년 6월 19일~20일에 3순, 2순 경기로 경북도민체전 궁도대회가 있어 경주시 대표선수로 서너번 연습과 전지훈련을 했던 곳입니다. 두순을 내고 살을 치러 가시는 같아 맞춰서 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과녁이 서향(西向)이라 오후에는 계절에 따라 일정시간 서쪽편의 해를 마주하고 활을 내야 해 화살이 잘 안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선글라스가 필수템인듯 합니다.

연전길을 따라 살을 치러 가시는 분들. 현수막에 색깔별로 프린트된 궁도 9계훈이 사대위에 붙여져 있습니다.
신사(新射) 교육할 때 쓰시는 그 옛날 궤도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계절에 따라 일정시간 서쪽편의 해를 마주하고 활을 내야 해 화살이 잘 안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선글라스 필수템!!
활쏘기의 유의사항이 유리에 붙여져 있습니다.
국궁체험장에 있는 볼라드를 이용한 활과 화살통이 특이합니다.
어디를 가나 궁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무료 궁도교실을 개최하는가 봅니다.

이 삼성현정에서 오는 6월 4일과 5일에 걸쳐 "경산자인단오기념 제1회 경북남여궁도대회"가 개최됩니다.

단체전은 6월 4일, 개인전은 5일에 대회개최 요강이 공지되어 있는 바, 모두들 표를 잡고 햇빛이 들어오는 시각에도 일시천금(一矢千金)의 자세로 습사에 임했습니다.
다만 사대전면부 낙전선 너머까지 벽돌이 깔려 있어 잔디보다는 무지덥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더운 날씨였습니다. 오후에는 날아가는 화살을 보려면 선그라스도 필수템이 되어야 시수(矢數)에 지장이 없을거 같습니다.

 

작년에 이곳 인흥국밥에서 메인인 한우국밥과 육국수를 맛나게 먹었던지라 습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후배사우가 저녁먹고 가자고 해 날씨가 너무 더워 모두 콩국수와 진치국수를 각자 주문하고 부추전을 주문해 시원한 맥주도 마시며 벽에 걸린 그림도 보고 습사를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하고 기다리니 국수에 푸짐하게 시골 인심을 담아 주시길래 맛나게 먹고 반찬이 모자란 경우 바쁘면 추가반찬 셀프라고 되어 있는걸 모르고 부탁드렸더니 사장님께 직접 가져다 주시길래 맛나게, 감사하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인흥국밥 입구
인흥국밥 메뉴표, 곱창전골이 특미라는데 덥지 않은 날 한 번 먹어보는 기회를~

오늘은 오전 칠곡 호국정 (護國亭), 오후 경산 삼성현정(三聖賢亭)으로 하루를 활로 보내는 그런 시간이 되었고 마음맞는 사람들이라 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달에 있을 삼성현정의 "경산자인단오기념 제1회 경북남여궁도대회"에 필승을 다짐하며 활로 만난 인연(因緣)을 더 돈독히 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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