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궁도협회의 공인 과녁 크기는 가로 6자 6치(2미터), 세로 8자 8치(2미터66.7센티)입니다. 이것은 조선 시대 유엽전 과녁보다 약간 큽니다. 현재의 과녁의 크기가 정해진 시기는 다음의 인용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방 후 1948년 대궁 헌장에는 과녁이 ‘길이가 8척 (과녁 다리가 5촌), 너비가 6척, 거리는 80간 (480척)’이라고 되어 있다가 현재의 과녁은 1963년 개정된 대궁 규약에 따라 확정되었다.
대회규정 제14조에 의하면, “본 협회의 정규 과녁은 폭 2미터(6자6치) 높이 2미터 66.7센티(8자 8치)이며, 사정거리는 관저 중심에서 사대 중심까지 147미터 50으로 규정함”(1948년 규정보다 과녁과 사거리가 모두 커짐)
현재의 사정거리는 1969년 대궁의 대회규정에서 145미터로 확정된 것이다.
현재의 대한궁도협회가 규정하는 시설과 경기장 구조, 경기장과 과녁 규격을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한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시설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시설
1. 과녁: 두께 5~6cm의 육송으로 된 사각모양으로 가로(폭) 2m(6척 6촌) 세로(높이) 2m 66.7cm(8척 8촌)의 크기로 전면 부에 화살의 보호를 위해 고무판(두께 0.5cm 이상) 을 씌워야 한다. 못이나 기타 화살을 파손할 수 있는 것이 전면부에 있어 선 안된다.
2. 과녁터(살받이): 모래와 같이 고운 흙을 5cm이상 두께로 깔아 화살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3. 운시대를 설치하여야 한다.
4. 풍향기는 무겁터 중앙에 선수가 식별이 쉽도록 설치하며 필요에 따라 좌·우측에 설치할 수 있다.
5. 고전기는 과녁의 깃발 색상을 사용하여야 한다.
6. 시치대는 운시대 옆에 설치한다.
7. 활 및 전통을 놓아둘 장소와 대를 설치하여야 한다.
8. 사대에서 개인 간의 간격은 80cm 이상의 폭을 띄어야 한다.
9. 확성기 장치를 설치하여야 한다.
10. 경기진행석은 사대 1m 후방 40cm 이상의 높이에 설치하여, 과녁 및 선수의 행동반경을 판별하기에 용이하도록 하여 야 한다.
11. 낙전선은 사대 앞 1m로 한다.
2. 경기장의 구조
1. 사대 중심점에서 관저 중심까지의 거리는 145m로 한다.
2. 과녁과 과녁 사이 의 거리는 5m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3. 고전(시동)의 안전을 고려하여 과녁으로 부터 좌우 측방 10m 이상 위치에 대피소를 설치하여야 한다.
4. 과녁은 수직으로 부터 후방 15도의 경사각으로 설치되어야 하고 사대와 과녁은 수평선상에 위치하여야 하며 2m의 편차를 허용한다.
5. 과녁 후면의 안전지대를 필히 확보하여야 한다.
6. 운시대 설치는 좌.우에 각 1개씩 설치하며, 부득이한 경우 한곳만이 라도 설치하여야 한다. (지형적 여건을 감안)
7. 사정은 사대로 부터 5m의 거리를 두고 설치되어야 한다.
8. 사대 폭은 선수 간에 간격을 80cm 이상으로 하고 관과 관 사이에 사대간격은 1m 이상의 폭을 확보하여야 한다.
9. 기 게양대 설치는 사대 좌 (우)측방에 일렬로 배열 설치한다.
10. 주차 공간은 경기장 외곽 지역에 설치한다.
11. 관중석은 사대 전방 좌(우)측방위치 운시대 밖에 설치하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설치한다.
3. 경기장 및 과녁 도면

대한궁도협회의 경기장 시설 도면

대한궁도협회의 궁도표적공인규격 (폭 2000㎜ * 높이 2667㎜)
이상으로 국궁장의 시설기준과 경기장의 구조 및 과녁의 크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해서 궁도장의 과녁(관)에 화살이 튕겨야 하는 이유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던데 상당한 일리가 있어 보여 옮겨 봅니다.
■ 화살이 튕겨야 하는 이유
❶ 경제적인 이유
과녁이 크고 통상 한 사대에 7명이 서서 3순의 살을 보내면 105발 화살이 과녁에 맞거나 빗나가도 주변 20미터 반경 안에 떨어집니다. 만약 꽂히는 화살이면 100여 발 중에 절반이 꽂히더라도 먼저 박힌 화살에 뒤에 보낸 화살이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개량시 한 발에 1만천원선, 죽시 한발에 3만8천원선인데 파손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이 올 수 있습니다.
❷ 굳이 박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양궁과 달리 국궁은 귀퉁이든 홍심이든 백테든 과녁의 어느 부위에 맞더라도 1점으로 인정합니다. 과녁에 맞았다는 게 중요한 거지 꼭 홍심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꽂혀 있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❸ 국궁은 소리로 확인됩니다.
국궁은 거리가 145미터로 제법 멉니다. 거리가 멀다 보니 화살이 맞고 안맞고를 육안으로 확인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보일 때도 있지만, 과녁 밑에 떨어지거나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궁도장에는 과녁 뒤의 마이크가 사대 쪽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로 관중을 알려줍니다. 요즘은 사대 전면이나 후면에 신호등을 같이 설치해 등의 점멸로도 관중여부를 알 수 있어 습사에 편합니다.
❹ 화살의 회수를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과녁의 높이가 2미터 66.7센티로 사람 키보다는 많이 높습니다. 만약 과녁이 화살이 꽂히는 재질이라 꼭대기에 살이 박혀 있다면 화살을 뽑기 위해 의자 하나를 놓고 올라서야 할 정도입니다. 그것보단 튕겨 나와서 줍는 게 훨씬 시간상으로 더 나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국궁장의 시설 규격과 과녁의 규격, 과녁에 화살이 튕겨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입,승단 규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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