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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호국정(護國亭) 습사기

by 활쏘는 유비 노마드족 2022. 5. 5.

새벽 7시에 출발하여 칠곡군(漆谷郡) 호국정(護國亭)으로 같은 정 분들과 습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022년 경북궁도협회의 제2차 입·승단대회 오는 5월 15일(일) 07시에 칠곡군 호국정(경북 칠곡군 왜관읍 공단로11길 57)에서 있는지라 어린이날, 아이들이 없는 오전 승단 신청자들이 한팀을 만들어 현지 적응 훈련을 간 겁니다.
경북궁도협회는 코로나19가 창궐하고 나서는 오전팀, 오후팀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아 입·승단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칠곡물류IC로 내려서 공단쪽으로 들어 온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반겨준 것은 먼저 짖으면서 달려온 풀어 논 강아지 한마리와 묶어둔 개 한마리였습니다. 도착시간이 8시 10분쯤이었는데 습사중인 한 분이 계셔서 먼저 인사를 드리고 습사를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여쭙고 습사준비를 하였습니다. 한 순을 내는데 강아지가 사대 앞에 와서 어슬렁거리고 사대에서 저희가 활쏘는 모습을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 그 자세가 많이 해 봤는지 익숙하더군요.

사대 좌측은 산쪽을 깍은듯이 보였으며 심어진 아카시아향이 바람이 불때마다 코를 간지럽히는 듯 향이 좋았습니다.
잔디도 씨앗의 까만부분이 올라오는지 녹색과 쫌 까매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특별히 바람이 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들 고루 괜찮은 시수로 한 순을 내었습니다.
같이 습사를 간 6명이 편을 갈라 점심값 편사를 진행했고 나름 재미지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7순을 내었습니다. 사대 좌측에 있는 태극기가 흔들리는 방향을 바람부는 방향으로 잡으면 된다고 힌트도 하나 얻었네요.

 

 

호국정 출입구입니다

 

실내에 있는 궁도 구계훈과 집궁시 제원칙

 

사대 우측에 있는 큰 지켜햐 할 9가지 계훈

 

사대 우측의 국궁에 대한 소개

국궁(國弓)이 2020년 7월 30일부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되었다는 내용과 선사시대부터 행해졌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4개의 관이 있는 과녁부

과녁부의 잔디밭 끝부분과 모래가 만나는 곳을 디딜때는 조심을 해야합니다. 처음이신 분들은 물컹거리는 배수관이 있어 놀랠 수 있고 헛디딜 수도 있습니다.

일렬로 늘어선 무궁화

호국정(護國亭)이란 이름이 추측컨데 칠곡이 지금부터 72년전 발발한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선의 치열한 전투가 많아서 그 호국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인 것 같은데 그 표현인지는 몰라도 우측 운시대쪽으로는 무궁화를 일렬로 쭉 심어 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는 예전에는 초등학교 울타리나 마을 곳곳에 보였으나 요즘은 식물원이나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귀해진 것 같습니다. 흰색, 붉은색 꽃이 더운 여름인 7~10월동안 필 때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무궁화쪽 경사면으로는 옷나무도 제법 보였습니다.

편을 갈라 7순을 내는 동안 호국정 사우분들께서 수박도 먹으라고 잘라 주시고 맛난 유과도 먹으라고 주시는데 몸둘바를 모를 정도의 대접을 받은 듯 합니다. 습사를 할 수 있도록 귀한 장소를 제공해 주신 칠곡 호국정(護國亭) 사우님들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좋은 오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왜관IC부근에 있는 원대복집
원대복집의 메뉴판입니다

점심은 호국정 사우들께서 추천해 주신 인근 왜관IC 근처에 있는 元대복집 본점에서 깔끔한 밑반찬과 보통 다른 집들은 커다란 냄비에 끓여 덜어 먹을 수 있게 나오는데 여기는 개인마다 뚝배기에 나오니 참 좋았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터라 음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복지리와 복튀김으로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돌아가는 길에 있는 경산 삼성현정을 만장일치로 오후 습사지로 정하고 습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경산(慶山) 삼성현정(三聖賢亭)의 습사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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