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10분쯤 남해대교 근처의 숙소를 출발해 횡강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어제 단체전에서 활을 쏘고 개인전에 출전하신 분들이 많아서 인가 일찍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9대에 접수되었고 순번을 5번을 받았으나 집사람 번호인 1번에서 쏘기로 했다. 어제 단체전에서 살이 짧아서 낭패를 보았던 경험이 있어 조금 표를 들었습니다.
활과 화살을 놔둘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대회 요강의 개사 시각은 7시였으나 6시 반쯤부터 시작했습니다. 9시 전에 개인전 경기가 끝나고 9중(3,4,2), 집사람이 10중(3,3,4)으로 장려를 받아야 하나 하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었으나 내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호림정 선수에게 부탁하기로 정하고 하동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재첩국 아니면 참게탕이겠지만 어제 마신 소주 해장을 위해선 시원한 재첩국이 나을 듯해서 늦은 아침을 재첩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후배 부부와 같이 늦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동흥재첩국을 찾아가서 재첩회덥밥 2그릇과 재첩정식 2그릇, 재첩전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부추를 띄운 재첩국물이 시원하니 제 몸에 생기를 돌게 합니다. 반찬으로 서대구이까지 나왔습니다.
비오는 날 전에는 막걸리가 진리이나 갈 길이 먼지라 패스하고 냠냠 맛나게 먹었습니다.
식당외관이 세월을 말해 줍니다. Since 1992.01.23
주차는 휴일이라 도로변에 주차해도 된다는 주인장의 안내를 따랐습니다. 재첩회덥밥에는 재첩정식에 나오는 큰 그릇의 국물을 주니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닌 듯합니다. 다음에도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출발
악양면에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매암제다원, 매암 차(茶)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좌측 편으로 하동 악양면에 소재하고 있는 용산정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인구 42,800여명이 사는 하동군에 국궁장이 10개나 된다고 하니 그저 놀랍습니다. 인구 248,700여명의 경주시에는 호림정, 탈해정 고작 2개의 국궁장이 있을 뿐입니다. 하동군 궁도협회장기에 10개 정에서 출전하면 많이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악양파출소 맞은편 입구에는 주차장이 없어 50여미터 정도 더 가서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각이 오픈 직후인데도 몇 팀이 먼저 와 계셨습니다. 실내에는 서너개의 테이블이 있었는 듯하고 주문은 매암 홍차, 산뜻 홍차, 고소 홍차, 우전 녹차, 세작 녹차 등이 이었는데 뜨거운 음료는 도자기와 보온병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가격은 체인 커피점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고 싱그런 녹색 뷰와 다양한 포토존을 제공하니 오히여 더 싼 느낌이 든게 사실입니다. 간식으로 우리밀쿠키와 수제쿠키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 대부분이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주문한 차를 천천히 우려내며 마실 수 있는데 분홍색으로 제공된 모래시계의 용도는 찻잎을 우려내는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야자매트를 깔아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해서 다소 불편한 날이였지만 그게 더 방문객을 적어 오랫동안 머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쪽 산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우중이라 운무가 산을 전부 덮었다 띠를 둘렀다를 무한 반복하고 있습니다. 녹차밭의 녹색이 눈을 정말 시원하게 맑게 하는 듯합니다.
녹차쿠키와 초코쿠키도 차와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매암차 박물관입니다.
하동 홍차에 대해 잡지에 나온 기사입니다.
어제가 부처님 오신날이었지만 대회를 마치고 쉬느라고 절을 찾아가지 못했는데 오늘 화개장터를 지나 우산을 쓰고 삼신산 쌍계사를 찾았습니다.
쌍계사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집사람이 꼭 가보고 싶었던 플래닛1020을 방문합니다.
갈 때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올 때는 광대고속도로를 달려 경주에 도착했다. 해는 지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은 먹어야겠고 평소가는 꿀꿀이 갈비찜으로 가서 콩나물이 듬뿍 올라간 매운 돼지갈비찜을 주문하고 기다린다. 떡부터 집어먹고 갈비찜을 찾아 야채쌈으로 맛나게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2인분 해 달라고 주문하고 기다리면 볶음밥을 해서 가져다 주신다. 매운양념으로 운전 스트레스 훅 날립니다.
저녁을 먹고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소소풍경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천연발효종을 이용한 수제 빵집이고 카페를 겸하는 곳인데 소금빵도 유명하고 가게 앞의 주차장은 매우 넓습니다. 빙수를 주문하고 싶었으나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1박 2일의 하동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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