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보는 필기시험이다.
21년 필기는 울산 동구의 현대중학교에서, 이번은 울산 남구의 무거중학교를 응시 장소로 선택했다. 경주 인근에는 대구나 울산이 가까운지라 이번 접수를 할 때도 울산으로 했다. 마침 고속도로 출구에서 가까운 장소인 무거중학교를 선택했다.
밖에 날씨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대회 업무 보조인 집사람과 호림정에 나가 정리를 해두고 같이 시험을 보러 가는 후배를 픽업해 무거중학교로 향했다. 비오는 고속도로를 달려 시험장에 도착하니 같은 정에 계신 분이 태권도로 응시해 필기시험을 보러 오신 분도 계셨고 일찍 도착한 편이라 입구에서 10여분을 기다린 뒤에야 시험장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고사장에 들어가서 감독관이 휴대폰을 꺼라는데 사실 한 번도 자의적으로 휴대폰을 꺼 본 적이 없어서 당황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옆자리 대학생 수험생에게 전원을 꺼달라고 부탁했다. 대회장에서 업무적으로 찾는 전화가 오면 시험 보다가 정말 낭패를 당할 수 있기에 겁이 난 것도 작용했다. 사실 6호실에서는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듯 보였다.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수험생이 교재도 하나 없고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없어 체육지도자연수원 홈페이지(https://sqms.kspo.or.kr)에 기출문제로 탑재된 2015~2022년도 8년간의 기출문제만 열흘 정도 보고(퇴근 후 1시간 정도) 보고 시험장에 입장한 지라 정말 스포츠 교육학 시험문제를 보고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처 준비가 미흡했기는 하나 스포츠 교육학에서는 모르는 이름과 설명이 천지라 5분 이상 정말 멍하니 있다가 찍기에 들어갔다. 모르는 문제는 찍어서라도 마킹을 해야 하고 오후에 가답안이 올라오면 맞춰 봐야 되니 답안지에 표기를 잘해 뒀다.
하필 2023 전국 생활 대축전 궁도 경기장이 경주 호림정이고 직책이 사무국장이다 보니 신경 쓸 게 많았다. 핑계지만 대회 준비 시즌이라 여러 가지 신경 쓸 게 많았다.
시험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좀 남았다. 한국 체육사는 많이 쉬운거 같았다. 느낌에 과락없이 평균 60점 이상은 충분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시험보러 온 호림정 사우들과 같이 고속도로를 달려 경주 외동 개곡리에 있는 "그집 갈비탕"에서 갈비탕으로 뜨끈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정에 돌아와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내일 누가 이 시상대에 올라갈 지 궁급합니다.
초록잎을 품은 나무들과 이팝나무 꽃이 환하게 웃는 호림정입니다. .
공원 임구에 세워진 A형 궁도장 안내 입간판
경기가 진행되는 호림정 흥무사대
자매정 익산 건덕정 수림 최지숙사두님이 보내신 축하3단 화환
2층 시협회 사무실에서 시험지를 가져와서 혼자 조용히 가답안과 맞춰 본 점수입니다. 일단 스포츠교육학에서 소금 먹을뻔 했네요. 이것이 객관식의 함정입니다. 과락만 면하고 평균점수만 넘으면 되니 솔직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쉬운 과목 2개 정도를 잡고 어려운 과목은 과락만 면할만큼만 공부하면 된다는 겁니다.
단체전에 이어 출전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개인전을 진행한 대회가 저녁 7시에 끝나고 고생하신 심판과 대한궁도협회 관계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대궁관계자에게 올해도 지난해처럼 9중을 커트라인으로 지속하느냐고 물으니 좀 바뀔거라고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맞힌 갯수로 점수를 줬으면 합니다.
필기는 끝났으니 실기구술시험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올해는 꼭 실기구술을 넘길 수 있도록 각궁 쏘기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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